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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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너같은딸' 박해미, '아내의 유혹' 능청 패러디

기사입력 2015.06.03 14:04 / 기사수정 2015.06.03 14:0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박해미가 드라마 ‘아내의 유혹’ 패러디로 깨알웃음을 전한다.

5일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에서는 애자(김혜옥 분)가 김PD와 함께 은숙(박해미)의 집을 방문하는 장면이 담긴다.

지성(우희진)의 얄미운 시어머니로 등장, 악독한 시월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허은숙의 직업은 패션디자이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평생 갑으로 살아온 안하무인 캐릭터다. 그녀가 얻은 패션디자이너 타이틀은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기보다는 돈과 시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재벌가 기득권의 상징이다.

지난 방송에서 애자는 판석(정보석)의 1인 시위 여파로 방송정지 2개월 징계를 받으며 완판행진 쇼호스트로서의 명성을 쌓아왔던 15년 직장생활에 첫 위기를 겪는다. 애자는 안본부장(최정원)을 찾아가 “럭셔리 용품으로 업시키겠다. 딱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제안을 건넸다. 안본부장은 “홈쇼핑 방송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은 고급브랜드이자 박리다매식 진행방식 뒤엎을 아이템으로 해라. 실패하면 홍애자씨는 우리 회사를 완전히 떠나라”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애자의 실버팀은 적합한 아이템 선정에 골머리를 앓는다. 난상 토론 끝 허은숙 디자이너의 옷이 안본부장이 제시한 조건에 딱 부합되는 아이템으로 선정됐다. 애자는 바로 은숙에게 전화를 걸어 미팅 약속을 잡아놓았다.

3일 공개된 스틸 컷에서 애자는 김PD와 함께 난해한 의상들이 잔뜩 걸려있는 은숙의 작업실을 방문, 은숙과 대면하고 있다. 레오퍼드 원피스를 화려하게 차려입은 은숙은 옷 전체에 까만 단추가 송송 박힌 블라우스를 보여주며 으스대고 있지만, 애자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은숙이 들고 있는 의상의 제목은 ‘생의 한 가운데서 복수를 결심하네’이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했다. 이 블라우스는 향후 애자와 은숙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매개체로 작용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은숙은 블라우스를 들고 “점 하나를 찍고도 복수를 다짐하는데 이렇게 많은 점들이 있으니 기어이 복수를 하고 말겠다는 강렬함이 느껴진다”며 작품 설명을 늘어놓았다 애자를 기함하게 한다. 은숙은 “이건 사부인에게 딱 어울릴 것 같다”며 애자에게 선물로 안긴다.

지난 23일 일산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애자의 은숙네 작업실 방문 신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애자와 은숙은 지성을 두고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로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 인물간 갈등이 기저에 깔려있어 영원한 앙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캐릭터에 몰입한 김혜옥-박해미 두 배우는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며 연기를 펼치다가도 녹화 중간 중간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해미는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는 김혜옥의 얼굴을 보며 “애자언니 표정이 웃겨서 얼굴 안 보고 싶다”며 시선을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딱 너같은 딸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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