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이종서 기자] 정말 딱 '한 끗'이 부족했다.
지난 31일 잠실구장 삼성과 LG의 시즌 9차전 8회초 이승엽의 타석. 8회 신재웅을 만난 이승엽은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LG의 두번째 투수 신재웅의 114km/h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쳤다. 공을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 기록이 나오는 듯 했지만, 공은 간발의 차로 폴대 바깥쪽으로 나갔다.
그리고 2일 포항으로 자리를 옮긴 이승엽은 8회 주자 만루 상황에서 네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승엽은 롯데의 세번째 투수 이명우를 만났다.
이명우는 올시즌 피홈런 한 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홈런의 주인공은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이명우가 초구로 던진 낮은 직구를 때려냈다. 공은 빠른 속도로 우중간을 갈랐고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한 끗'이 부족했다. 공은 더 이상 뻗지 못하고 펜스를 맞고 떨어졌다.
이승엽은 경기 후 "안 넘어갈 줄 알았다. 공이 낮아서 나가면서 쳤다. 손목 힘으로만 쳐서, 그 정도면 만족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경기 연속 홈런성 타구가 나왔다. 이승엽도 "요즘 타격감 좋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 '진짜 홈런'을 기대해볼만 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승엽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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