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제프 블래터(79)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 자리를 내놓을 뜻을 밝히면서 후임 회장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3일(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FIFA 회장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제65회 FIFA 총회를 통해 다섯 번째 임기를 보장받았던 블래터 회장은 그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결국 뜻을 내려놓았다.
블래터 회장의 후임을 두고 해외 언론에서는 최대 7~8명이 넘는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세계 축구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사들이 모두 고려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다. 축구계 한축인 UEFA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 차기 대권의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줄곧 블래터 회장과 적대 관계를 보이며 힘싸움을 하기도 했다. 다만 플라티니 회장도 UEFA를 이끌면서 여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고 대륙별로 지지층이 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도 거론되고 있다. 선거에서 패배를 인정했지만 블래터 회장이 사임하자 "옳은 결정이다. 우리는 미래를 보아야 하며 내가 대신해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재출마를 시사했다.
새 얼굴의 등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플라티니 회장과 후세인 왕자 이외에도 데이비드 길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연맹회장, 루이스 피구 전 축구선수, 리디아 은세케라 FIFA 첫 여성 집행위원 등을 꼽았다.
그밖에도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축구협회장,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장,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회장 등도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블래터(왼쪽)와 플라티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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