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이종욱 감독(49)이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앞둔 이승엽(39,삼성)과의 승부 전략을 이야기했다.
이승엽은 지난 30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면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400홈런까지 한 개를 남겨둔 상태다. 2일 포항구장에서 삼성과의 맞대결을 앞둔 이종운 감독 역시 이 사실이 의식될 법했지만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똑같이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운 감독은 "홈런을 맞지 말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맞는 투수 역시 기록에 남는다. 맞고난 뒤에는 너무 의식하지 말고 또 하나의 역사가 되는 것이니 너무 좋은 쪽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3루타 기록(14개)이 깨지던 순간을 예로 들었다. 이종운 감독은 "내가 가지고 있던 3루타 기록을 지난해 서건창(넥센)이 깨니까 허무한 기분이 들었다"며 "기록을 가지고 있을 때는 그래도 내 이름이 기억될 만한 것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 프로선수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의도적으로 승부를 피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선수가 홈런을 안 맞으려고 의도적으로 볼넷을 주거나 승부를 피하면 분명히 이야기를 할 것이다. 본인도 프로선수인데 무섭다고 피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종운 감독 ⓒ포항,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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