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23 20:55 / 기사수정 2007.01.23 20:55
하지만, 두 팀의 상황을 '동병상련'으로 묘사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웨스트햄은 작년 11월 팀을 인수한 아이슬란드의 부호 에거트 마그누슨의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커비쉴리 감독이 원하는 수준급의 선수들을 영입 중입니다.
이미 보아모르테, 루카스 닐 등을 영입한 웨스트햄은 오늘 세비야의 케파 블랑코의 임대 영입을 확정 지었습니다. 케파 블랑코는 세비야에서 카누테, 루이스 파비아노, 케르자코프, 셰반톤 등 걸출한 스트라이커들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자연스럽게 공격수 보강을 노리던 많은 프리미어십 중위권 팀들의 타깃이 되었습니다.
원래 찰튼행이 유력시되었던 케파 블랑코는 결국 웨스트 햄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마 루카스 닐의 이적이 그랬듯이 웨스트 햄의 '머니 파워'가 그의 임대에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케파 블랑코는 이번 시즌 라 리가와 UEFA 컵 통틀어 단 8경기에 출전했지만 6골을 뽑아내 뛰어난 실력을 가짐을 증명해냈으며, 웨스트햄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이며 '강등권 탈출'의 긴 여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대로, 웨스트햄처럼 부유하지 못한 왓포드의 상황은 크게 다릅니다. 왓포드의 감독 아드리안 부트로이드는 최근 언론에 그가 1월 한 달 동안 25명의 선수를 트라이얼의 방식으로 테스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 인테르와 볼튼에서 뛰었던 칼리우 파디가(현재 그는 무적상태입니다), 호주의 수비수 마쿠스 버거 등을 테스트했으나 대부분 팀을 위기에서 구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그들과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애슐리 영의 이적이 조기에 마무리된다면 그는 천만 파운드라는 적지 않은 이적료를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1주일, 부트로이드에게 새로운 선수를 찾기에는 빠듯한 시간이 될 듯합니다.
에버튼, 사이몬 데이비스 대신 마누엘 페르난데스?
중앙수비수가 급한 뉴캐슬은 웨스트 브롬 알비온의 커티스 데이비스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송코가 부상으로 약 1달 동안 결장할 것이 예상되는 레딩은 코크 시티의 알란 베넷의 영입을 준비 중입니다. 물론 잉글랜드의 유망주 데이비스와 레딩이 원하는 베넷의 몸값 차이는 엄청나지만, 두 팀 모두 이적료 문제로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한편, 에버튼은 벤피카의 마누엘 페르난데스의 영입하기 위해 사이몬 데이비스를 풀럼에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이몬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15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팀 카이힐, 레온 오스만에 밀려 주전급 대접을 받지는 못했으며, 작년 10월에는 '계속 이렇게 벤치를 지킨다면 에버튼에서 머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겠다'라고 언론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에버튼은 포츠머스에 임대되었으나 영구 계약에 따른 이적료 문제 때문에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던 마누엘 페르난데스를 원했으며, 이는 즉 중앙 미드필더 자원 한 명을 내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결국, 모예스 감독은 데이비스가 풀럼과 협상하도록 동의했으며, 페르난데스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한 명이 들어오고 한 명이 나가는' 움직임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뛰어난 기량으로 활약이 주목되었던 마누엘 페르난데스는 레드납 감독이 그에게 책정된 12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지나치다면서 영구이적을 거부해 벤피카로 돌아가게 되었으나, 에버튼의 구애로 남은 시즌을 프리미어십에서 뛸 기회를 얻었습니다. 페르난데스는 임대의 형식으로 에버튼에서 남은 시즌을 뛰게 되며, 그가 괜찮은 활약을 보인다면 에버튼이 그를 영구이적 시킬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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