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과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번에 3연승을 노렸다. 만약에 이긴다면 3경기 내리 이기는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 됐다. 지난해 9월 이후 서울은 3연승의 기억이 없다. 2014시즌 9월 7일부터 13일까지 3연승을 달린 이후 분위기를 잘 살려가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슬로우스타터로서는 시즌 중반에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연승인데 서울은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부족함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겨왔다.
5월말이 된 이 시점이 서울에게는 순위 도약의 분수령이 되어왔다. 2013시즌이 대표적이었다. 앞 시즌 우승으로 후유증을 겪떤 서울은 초여름으로 여겨지던 5월말부터 9월 1일까지 리그에서 10승 3무 2패의 압도적인 성적표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선두권에 복귀했다. 득점도 해당 기간 15경기에서 25점을 넣었고 구단 사상 치다인 7연승이 달성된 시점도 이때였다.
올 시즌에도 여름 불패를 노린 서울에게 울산전은 중요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K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전환점이 필요했는데 울산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개막전에서 당했던 패배도 되갚고 승점 3으로 전북과 수원 등이 승리를 따내지 못한 상황에서 선두권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과는 달랐다. 결국 골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서울은 연승행진을 2에서 끝내야 했다. 이전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이고도 아쉬운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박주용의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윤주태 등의 발 끝이 절호의 기회에서 공을 외면했다.
후반전에는 고요한, 심제혁, 정조국을 투입하는 등 공격진에 변화를 자주 줬지만 모두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정조국의 헤딩 슈팅이 울산 골라인을 거의 넘기 직전까지 갔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6월 초입 시기이자 ACL에서 탈락한 후 K리그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나가야 하는 첫번째 발걸음에서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3연승의 기회를 다름으로 미뤄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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