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몽준(64)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제프 블래터(79) FIFA 현 회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지난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직을 4회 연임했던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블래터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블래터 회장을 20년 이상 알고 지냈다. 그는 매우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FIFA를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고 막강한 스포츠 단체로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FIFA는 세계에서 가장 불신 받는 단체 중의 하나가 됐다. 안타깝게도 FIFA의 부패는 구조적이고 뿌리가 깊다"면서 "블래터 회장이 FIFA의 수장으로 지낸 기간 동안 부패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명예회장은 "블래터 회장이 FIFA를 개혁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블래터 회장이 사임하는 것 뿐"이라며 "블래터 회장이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빨리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 회장은 29일(한국시간) 예정대로 제65회 FIFA 총회를 개최했다. 회의장 연단에 선 블래터 회장은 "이전처럼 FIFA는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옳은 길로 갈 것"이라고 밝히며 "회장 선거를 앞두고 고위 간부가 체포되는 것이 우연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치러질 회장 선거는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대결로 압축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몽준 명예부회장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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