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34)가 불거지던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카시야스는 현지 언론 '카데나세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 남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한다. 이 클럽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는 강한 입장을 보였다.
시즌 내내 거취를 두고 말이 많았던 카시야스는 시즌 최종전 직전 팀을 떠난다는 소문이 상당히 커졌다. 스페인 주력 언론들은 헤타페와 최종전이 카시야스의 레알 마드리드 고별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내년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첫 시즌처럼 준비를 할 것"이라며 "이적설로 시끄러울 때 구단에서도 남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팀을 떠날 일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잔류를 밝혔지만 카시야스는 돌아선 팬심을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카시야스는 기량 하락으로 홈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특히 지난 10일 열린 발렌시아와 홈경기에서 2실점하자 팬들은 카시야스를 향해 야유와 악담을 퍼부었다. 이에 격분한 카시야스도 "이제 그만 좀 하라"고 되받아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카시야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그 경기를 통해 우리는 리그 우승과 멀어졌다.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래도 이를 통해 잔류를 다짐했다. 나는 항상 노력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있음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적설을 일축한 카시야스는 다음 시즌 어느 때보다 힘든 경쟁을 펼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25)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카시야스는 "데 헤아는 골키퍼로서 완벽한 선수다. 우리 모두는 데 헤아의 영입을 반긴다"면서 "나는 도전적인 스타일이며 작년에도 같은 상황을 극복한 뒤 큰 일을 해냈다"고 경쟁을 피하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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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카시야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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