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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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오승택에 롯데는 함박웃음

기사입력 2015.05.27 07:03 / 기사수정 2015.05.27 05:49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복덩이'가 따로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오승택(24)의 활약에 미소를 띄우고 있다.

롯데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지난 LG전에서도 화력을 내뿜었던 롯데 타선은 이날에도 홈런만 네 방을 터뜨리며 SK를 제압했다.

그 중 홈런 하나는 오승택의 몫이었다. 오승택은 2-2로 동점이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SK 문광은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균형을 깨뜨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그간 백업 내야수였던 오승택은 21일 KIA전에서 주전 3루수 황재균이 햄스트링을 다치며 이후부터 황재균을 대신해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그리고 기회를 잡은 오승택은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주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본격적으로 선발 출전한 오승택은 22일 5타수 3안타, 23일 5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 4득점, 24일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26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서도 홈런포를 터뜨리며 사직구장에서의 3연타석 홈런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타격 만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직선타 2개를 포함해 어려운 타구를 척척 잡아내며 3루를 지켜 SK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오승택은 "최근 홈런으로 자신감이 붙다보니 수비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승택의 등장은 단순한 승리에 그치지 않는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오승택이 혜성처럼 나타나면서 롯데 팀 분위기에도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종운 감독은 "오승택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며 "(황)재균이의 공백을 메워주는 것은 물론, 내야에 적절한 긴장감과 경쟁심을 불어 넣어준다"면서 오승택이 만들어내는 팀 내 건강한 긴장감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오승택 ⓒ롯데 자이언츠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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