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D조 2차전 경기에서 멕시코와 앙골라가 득점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앙골라를 잡고 16강을 확정지으려 했지만 앙골라와 팽팽한 접전을 벌여 결국 1골도 넣지 못하면서 남은 포르투칼전에서 16강진출을 결정짖게 되었다.
멕시코는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나왔다. 그러나 앙골라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전반 11분에는 멕시코의 미드필더 파멜 파르도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14분에는 멕시코의 중앙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의 환상적인 슛이 골대 오른쪽 기둥을 맞으면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멕시코의 공격이 계속해서 앙골라 문전을 위협하자 앙골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에는 중앙으로 올린 공을 수비가 걷어내다 멕시코 진영에서 혼전이 발생하였고, 이 틈을 타 앙골라의 미드필더 피게이레두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약간 높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45분에는 골대 앞에서 수비 맞고 바로 앞으로 튀어 나온 볼을 멕시코의 기예르모 프랑코가 슛을 했으나 앙골라 골키퍼 주앙 히카르두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에 돌입하자 멕시코의 마음은 더욱더 급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11분에는 앙골라의 히카르두 골키퍼가 볼을 잡아내려다 놓치면서 기예르모 프랑코가 슈팅을 했으나 그것이 골문 앞에 있던 앙골라 수비가 걷어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다시 공격수 헤수스 아레야노가 다시 슛을 날렸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 24분에는 앙골라에게 불운이 따르는듯 했다. 미드필더 안드레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앙골라는 어려운 경기에 10명으로 싸워 나가야 했다. 그러나 앙골라는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으로 멕시코의 문전을 위협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종료시점이 다가오자 멕시코는 마음이 더욱더 급해지기 시작했고, 앙골라는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따내려는 의지가 무척 강했다. 결국 후반 43분에는 멕시코의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이 나왔으나 앙골라의 골키퍼 히카르두가 멋진 선방으로 막아내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멕시코는 남은 포르투칼전에서 16강을 결정지어야 하며, 앙골라는 비록 16강은 바라보기 힘들지만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기록했다는 사실과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경기 직후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면서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멋진 선방을 통해서 자신의 진가를 알린 앙골라의 골키퍼 주앙 히카르두는 'Man of the match'에 선정이 되면서 멕시코를 상대로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맹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