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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페인, 우크라이나 상대로 A매치 22경기 무패행진 이어갈까

기사입력 2006.06.15 04:05 / 기사수정 2006.06.15 04:05

편집부 기자


14일 밤 10시(한국시간)으로 라이프치히의 첸트랄슈타디온에서 H조 유럽국가인 스페인과 우크라이나가 맞붙는다. 이 경기는 월드컵에 처녀출전한 우크라이나와 스페인을 누르고 파란을 일으킬 지, 스페인이 강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줄 지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팀은 과거 2003년도에 우크라이나의 홈에서 경기를 해 2-2로 비긴 바 있다.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04 대회에서 포르투갈에게 A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0-1로 패한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단 한 경기도 지지 않는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물론 무승부가 다소 있었고 대표팀의 부실한 공격에 대해 스페인 언론의 불만도 있는 등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22경기동안 패배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팀의 사기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에서 10번의 첫 경기중에서 단 2번밖에 승리하지 못해 첫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전을 계기로 만년 우승후보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우리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지 못하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를 보여줄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조심스레 우크라이나 전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표 스트라이커 솁첸코(첼시)만이 있는 게 아니라며, 그들의 빠른 역습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에 처음 데뷔할 스페인의 대표 미드필더인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은 "우리 팀은 최고의 테크닉을 가진 팀 중에 하나이며, 세계도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독일에서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하며 어느 정도 승리에 낙관하는 모습이었다.

처녀출전하는 우크라이나의 자신감도 만만치 않다. 올레흐 블로힌 감독은 "두렵냐구요? 두려워해야 할 것은 스페인 쪽이죠"라며 스페인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했다. 그는 "물론 스페인은 유명한 팀이지만, 스페인이 오히려 우리를 두려워해야 할 겁니다. 오히려 우리가 두려워할 상대는 튀니지입니다. 아프리카 팀들은 언제나 상대방을 놀라게 하고, 로저 르메르 감독이 이끄는 팀은 언제나 무언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라며 스페인전보다 튀니지전을 더 껄끄럽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전 스트라이커인 솁첸코의 출장에 대해선 무리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여, 솁첸코가 월드컵 첫 무대에 선발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스페인은 지난 예선에서부터 득점력을 강화하기 위해 4-4-2 포메이션을 버리고 4-3-3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에도 원톱에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세우고, 왼쪽 윙포워드에 이번시즌 프리메라 리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를 놓고, 오른쪽에는 리버풀의 매지션 루이스 가르시아가 뛸 것으로 보인다. 

A매치 95경기를 뛴 대표팀의 오랜 상징 라울(레알 마드리드)은 토레스에 밀려 벤치에 앉아있을 전망이다. 또한 아시에르 델 오르노(첼시)의 부상으로 인해 대신 선발되어, 얼마 전 크로아티아 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마리아노 페르니아(헤타페)가 왼쪽 윙백을 맡아 볼 것으로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올시즌 비야레알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강한 인상을 남겨 대표팀에 승선한 마르코스 세나가 지역예선에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알벨다(발렌시아)를 제치고 그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알려졌다시피 주전 공격수 솁첸코가 부상으로 인해 선발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본인은 출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출장한다 해도 후반에 조커로서 교체투입 정도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를 대신해서 스페인 골문을 사냥할 사나이는 디나모 키예프의 백전노장 세르히 레브로프가 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페네르바체, 웨스트 햄 등 다양한 팀에서 뛰었던 이 선수는 2005년도에 자국 리그의 명문팀 디나모 키예프로 다시 돌아왔고, 대표팀에서 70경기를 뛰어 14골을 넣은 경험 많은 공격수다. 솁첸코 이외에 별다른 부상이 없기 때문에, 지역예선에서 보여준 베스트 멤버들을 모두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이 모두 H조의 16강 진출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 때문에 강한 자존심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 경기, 만일 우리 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경우 H조의 1,2위와 맞붙기 때문에 과연 어느 팀이 먼저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인지 오늘 밤이 무척 기대되고 있다.


[선발출장 예상명단]

Spain(4-3-3):
카시야스, 라모스, 푸욜, 파블로 이바녜즈, 페르니아, 세나, 사비 알론소, 사비, 루이스 가르시아, 페르난도 토레스, 비야
Ukraine(4-4-2):
숍콥스키, 예제르스키, 루솔, 바슈크, 네스마치니, 후신, 티모슈크, 셀라예프, 로탄, 레브로프, 벨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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