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이번에도 소문잔 골잔치를 벌였다.
울산과 포항은 25일 울산의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149번째 동해안더비에서 4골을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라운드에서도 6골이 터졌던 양 팀의 경기는 두 번재 대결에서도 도합 4골을 뽑아내는 화력으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번 경기까지 지난 2011년이후 동해안더비는 17번 맞대결에서 모두 골소식을 전했다. 무승부도 오늘까지 3번에 불과하다. 1골차 승부는 8차례, 2골차 승부는 총 6차례였다. 매 경기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1-0 승부가 5차례로 가장 많았고, 2-0 승부가 3차례 있었다. 2-1 경기는 3차례, 3-1 경기는 2차례가 있었다. 무승부에서도 무득점이었던 기억이 없다.
올 시즌에도 열기는 이어졌다. 지금까지 벌인 두 번의 동해안더비도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에만 2경기에서 10골을 터트렸고 긴장감 있는 추격전으로 보는 이들을 흥미롭게 했다.
이번 1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앞서가고 포항이 뒤쫓는 반복되는 추격 끝에 2-2로 끝이 났다. 그동안 득점포가 잠잠하던 양 팀의 공격수들이 살아나면서 치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양동현은 혼자서 2골을 터트리면서 최근의 부진을 만회했다.
전반 10분에 양동현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포항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동점이었던 전반 32분에는 신장을 앞세워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맹활약의 정점을 찍었다.
포항에서는 티아고와 김승대가 득점을 기록했다. 부상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김승대는 이번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골결정력으로 포항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1-2로 뒤져 있던 후반 7분에 상대 수비수 김근환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논스톱 슈팅으로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재미를 안겨다 줬던 경기내용에 비해 결과는 두 팀에게 모두 아쉬웠다. 승점 3을 노리고 나왔던 울산과 포항은 승점 1밖에 얻지 못해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다. 또한 울산은 8경기째(5무 3패), 포항은 5경기째(4무 1패)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울산-포항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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