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NC의 3연전 싹쓸이 뒤에는 '맏형' 이호준(39)이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12-11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올 시즌 넥센과의 4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11승 5패로 우세했던 NC는 올 시즌 초반까지 여세를 몰아 나갔다.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승이 없지만, 4차전 승리는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선발 찰리 쉬렉이 무너지며 4이닝만에 강판된 가운데 뒤이어 등판한 이태양도 기대에 못미치는 실점을 남겼었다. 경기 중반 흐름은 완벽히 넥센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런데 '해결사'가 나타났다. '맏형'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NC가 1점을 만회한 7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넥센의 강속구 투수 조상우를 상대한 이호준은 몸쪽 한가운데 들어오는 슬라이더 실투를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우측 담장을 아주 살짝 넘어가는 105M짜리 홈런이었지만, 단숨에 리드를 뒤집는 역전 스리런이라는 무게가 실려있었다. 비록 NC 불펜이 8회말 3실점해 잠시 리드를 빼앗겼지만, 9회초 끈질긴 공격으로 승리까지 챙겼으니 '해피 엔딩'인 것은 마찬가지.
이날 터트린 홈런으로 타점 3개를 또 추가한 이호준은 리그 타점 1위(52타점)를 굳건히 지켰다. 2위권과도 10타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호준의 활약은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내내 이어졌다. NC가 10-0으로 완승을 거둔 첫 날에는 1회초 1타점 적시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둘째날에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9-5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마지막날까지 홈런으로 '공격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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