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내년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5개팀이 진출할 가능성이 생겨 눈길을 끈다.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4일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길었던 경쟁 레이스를 마쳤다. 순위와 각 팀의 희비도 대부분 갈렸는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주인공들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차지한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2위 레알 마드리드,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일단 직행으로 본선에 합류하게 됐다. 이미 1위와 2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아틀레티코만이 최종전까지 마음을 졸였다. 그라나다와 힘겹게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78을 기록, 3위를 확정지으면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대열에 합류했다.
문제는 4위부터다. 4위는 발렌시아, 5위는 세비야가 차지했다. 발렌시아는 알메리아를 3-2 역전승으로 누르고 4위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로 진출했다. 발렌시아는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세비야는 5위로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다. 드니프로와 맞붙을 2014-201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확정짓게 된다. 2015-2016 시즌부터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주기로 UEFA(유럽축구연맹)는 지난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결국 발렌시아와 세비야가 각각 플레이오프,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프리메라리가의 5개팀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결정되게 됐다. 모두 세비야가 올 시즌 리그에서 5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세비야가 3위 혹은 4위를 차지했다면 기존대로 프리메라리가는 4팀밖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만약 이대로 실현될 경우 지난 2005-2006시즌 5개팀이 나섰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10년만에 프리메라리가가 5개팀이 나서는 리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0년 전에는 리버풀이 전년도 우승팀으로 어드벤티지를 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 5개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이뤄졌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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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비야 에메리 감독 ⓒ AFP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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