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09 21:03 / 기사수정 2006.06.09 21:03
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훈련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3그룹으로 나누어 미니게임을 실시한 뒤 미드필더인 김남일(수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백지훈(서울), 이호(울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왼쪽 풀백 이영표(토튼햄 핫스퍼)만을 따로 불러 약 10여분간 3대3 미니게임 시간을 가졌다.
경기장의 약 1/4 만을 사용해 3명씩 팀을이뤄 실시하는 미니게임은 좁은공간에서 상대의 공을 차지해야 하는 만큼 거친 몸싸움이 요구되어지는 훈련이다. 따라서 압박 훈련에는 제격이라는 평가.
이을용-이호-박지성, 백지훈-김남일-이영표로 팀을 이뤄 훈련을 펼친 선수들은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골까지 연결 시키는 등 이날 미니게임에서 집중적인 압박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실전을 방불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러한 미드필더들의 압박 훈련은 지난 4일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중원을 빼앗겨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대패한 경험이 있기에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영표를 미드필더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시켰다는 것.
따라서 아데바요르와 쿠바자를 공격에 내세우는 토고의 투톱을 막기위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월드컵 G조 첫 경기인 토고전에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는 가나전에서 대표팀 미드필더의 압박이 덜했던 만큼 4-3-3 포메이션 보다 미드필더 숫자가 1명 더 늘어난 3-4-3 포메이션을 선택해 미드필더 지역을 보다 탄탄히 하고자 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도로 엿보인다.
이에 따라 포백라인에서 왼쪽 윙백 자리를 맡아온 이영표를 미드필더로 올리는 방법이 예상된다. 스리백으로의 전환은 그동안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사용해온 포백이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한국 대표팀의 강점인 미드필더를 더욱 보강하겠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 토고전에서 김동진의 결장과 송종국의 느린 컨디션 회복은 그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스리백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이는 아드보카트호가 4일 후 펼쳐질 토고와의 독일월드컵 본선 첫경기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수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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