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지금 홈런 레이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의식 할 필요가 없죠."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때아닌 해명에 나섰다.
최형우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14개 친 최형우는 같은 팀 동료인 나바로와 함께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나바로가 6회초 자신의 1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단독 1위로 올랐다. 그러자 최형우도 7회초 홈런을 터트려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7회초 홈런을 때린 뒤 최형우는 이날 경기를 마감하고 아이싱을 했다. 그러나 그사이 나바로가 16호 홈런을 때려내 다시 단독 1위를 달렸고, 중계 카메라에는 덕아웃에서 팔에 아이싱을 하고 있는 채 선수들에게 무엇인가를 물어보고 있는 최형우의 모습이 잡혔다.
이 모습을 본 팬들은 최형우가 나바로의 홈런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밸트까지 풀어 헤치고 나온 모습은 마치 최형우가 나바로의 홈런 소식을 듣고 급하게 뛰어나온 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형우는 "홈런 때문에 그런게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최형우는 "홈런을 치고나서 아이싱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들어가고 15분이 넘어서 나왔는데 아직도 우리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 사실을 물어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나바로가 홈런을 치면 같이 때려내는 경우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우연이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최형우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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