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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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림팀 대만 꺾고 ‘WBC 8강’ 거의 확정

기사입력 2006.03.04 01:07 / 기사수정 2006.03.04 01:07

편집부 기자






        

한국의 드림팀이 도쿄돔에서 열린 제 1회 WBC대회 개막전에서 복병 대만에게 2-0 진땀 승을 거두며 아시아에서 2팀이 진출하는 8강 진출을 거의 확정지었다.


마운드에선 해외파들이 공격에선 국내파들의 힘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지난 3월 1일 국가축구대표팀의 경기에서 해외파 박지성, 이영표, 이을용의 합세로 전력의 극대화를 이루어 냈다면 한국드림팀은 마운드에선 서재응, 김병현, 구대성, 박찬호의 해외파와 타석과 수비에선 박진만, 이종범, 홍성흔 등의 국내파의 활약으로 플러스된 강력한 힘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1회부터 3회까지 각각 1사 2루, 무사 2루, 2사 2루의 선취점의 찬스를 번번히 놓쳤다. 그러나 4회 홍성흔의 2루타로 1점, 5회 이종범의 2루타 1점을 뽑아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나갔다. 8회초 이종범의 2루타와 이승엽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의 추가점을 찬스에서 득점을 뽑지 못해 9회말까지 손에 땀을 지는 승부가 계속되었다.


7, 8회를 6타자 연속범타로 막아내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박찬호는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9회에도 올라왔다. 그러나 선두타자 린추웨이에게 우측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해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되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거 맏형으로 이번  WBC를 마지막 국가대표로서 임한다는 자세로 대회전부터 의지를 불태운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100승의 관록을 보이며 다음 타자를 3루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타자 후진롱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의 위기를 계속에서 이어나갔다. 홈런 한방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 팽배하였다. 다음 타자로 박찬호가 좌타자한테 약점을 보이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좌타자 잔즈야오 대타로 내세웠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3구째 바깥쪽 바른 볼을 그대 잘 밀어 친 타구는 빠르게 투수 옆을 지나 유격수 옆으로 빠질 것 같았다.

만약 이 타구가 빠지게 된다면 2-1이 되고 2사 1, 2루 혹은 1, 3루가 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 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유격수 박진만의 환상적인 수비가 한국을 살려냈다. 박진만은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어렵게 잡아낸 다음 누워서 침착하게 공을 빼내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켜 이날 승리의 결정적인 주인공이 되었다.


어렵게 승리를 거둔 한국은 내일 있을 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8강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8강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강에 진출을 결정하더라도 이제는 한일 간의 자존심대결이 예선리그 마지막 날인 3월 5일 열리게 된다.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상대할 일본과의 경기는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몇 가지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된다.


득점결정력 부족과 주루플레이 미스 등이 보완된다면 마운드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드림팀이기 때문에 공격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내용]

  

1회초 선두타자 이병규가 평범한 내야 땅볼을 2루수 앞으로 보냈지만 내야수비가 좋지 못한 대만 2루수의 실책으로 무사 1루라는 좋은 찬스를 잡았다. 단판 승부이니만큼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이종범 선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만배터리의 의외로 승부구를 직구를 선택한 과감한 볼 배합에 의해 3, 4번 이승엽과 김동주가 삼진아웃으로 물러나 아깝게 선취점의 찬스를 놓쳤다.


1회말 한국의 선발투수 서재응이 선두타자 천용지를 삼진으로 장젠민, 린즈성을 3루수 땅볼으로 처리해 깔끔하게 1회 수비를 마쳤고 이어진 2회초 한국 공격에서 무사에 메이저리거 최희섭의 중앙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1회에 이어 또 다시 좋은 선취점을 잡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홍성흔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라인드라이브에 걸리면서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도 2루에서 포스아웃 되면서 득점찬스를 무산시켰다.


2회말 대만은 1사후 5번 타자 장타이산의 안타와 세자센의 볼넷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서재응은 명성에 걸맞은 절묘한 제구력으로 후속 타자를 1루,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3회 공방에서 양 팀은 각각 1개씩의 안타를 쳐내며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초 한국은 1, 2, 3회 3번의 득점찬스를 놓쳤지만 4번째의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승엽의 볼넷과 김동주의 유격수 땅볼으로 만든 1사 2루의 찬스에서 최희섭이 3볼에서 4구째를 스윙해 포수플라이로 아웃되어 또 다시 득점찬스가 무산 되는가 했다. 그러나 홍성흔이 2스트라이크 2볼에서 6구째를 잡아당겨 3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4회말 대만의 반격이 이어줬다. 4번 타자 린웨이추가 볼넷을 뽑아내며 득점찬스를 잡았다. 투구수가 50개 넘은 서재응이 힘에 부치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를 각각 유격수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대만은 1사 1루에서 세자센이 삼진당할 대 1루 주자가 2루까지 도루해 2사 2루의 득점찬스를 살려나갔고 63개를 던진 서재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마운드를 물러 받은 김병현은 후진롱을 10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5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박진만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종범이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 1타점으로 2-0으로 달아났다. 6회 다시 김동주의 내야안타와 홍성흔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의 추가점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진영이 대만의 3번째 투수 주웨이밍의 초구를 받아쳤지만 아쉽게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6회말 대만은 장젠민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주자를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한국은 다음 타자 좌타자 린웨이추 상대하기 위해 구대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구대성이 린웨이추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귀루 하던 2루 주자를 잡으려다 조금 늦게 던지는 바람에 주자 올 세이프가 되어 1사 1, 2루가 되었다. 그리고 대만리그에서 가장 강타자 장타이산과의 승부 이날의 최고의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국제경험이 많고 일본킬러 구대성은 다음 타자들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7회초 한국은 처음으로 3자 범퇴 당했지만 7회말 4번째 투수로 올라온 박찬호 역시 대만공격을 3타자로 잡아냈다. 8회 선두타자 이종범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승엽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3루 주자 이종범이 김재걸의 타석 때 오버런 하면서 3루에서 포수 송구에 포스아웃 당해 또 다시 득점찬스를 놓쳤다.


8회말 박찬호는 역시 3명의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9회말 마무까지 맡은 박찬호는 선두타자 4번타자 린추웨이에게 우측펜스를 맞는 큰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메이저리거 큰형답게 다음 타자를 3루 땅볼, 삼진으로 2아웃을 잡고 경기가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후진롱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가 되었다. 그리고 대타 잔즈야오가 3구째 바깥쪽 바른 직구를 잘 받아쳐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유격수 박진만 몸을 날려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로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으로 잡아내 2-0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출처/W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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