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 극장'을 만들어낸 김학범(55) 성남FC 감독의 주문은 "우리 축구를 하자"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성남은 20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난 김학범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승리 기쁨에 긴장감을 풀지 않았다.
그는 "2차전은 오늘과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 2차전 준비를 바로 시작하겠다"고 끝까지 승리를 만끽하지 않았다.
전반 22분 조르징요의 선제골로 앞서간 성남은 전반 종료 직전 황보원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을 김두현이 침착하게 성공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종료 직전에 나온 페널티킥이라 정당한 판정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김학범 감독은 "페널티킥도 경기의 일부"라고 잘라말했다.
1차전이 홈경기였던 만큼 성남은 후반에 승부를 걸어야 했다. 아쉽게도 전반이 끝나기 전에 동점골을 내준 터라 김학범 감독으로선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반에 우리가 넣을 수 있고 또 실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실점을 의식하면 우리 경기를 못하기에 가급적 우리 축구를 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그린 큰그림에 주장인 김두현도 "경기를 뛰는 것은 선수지만 그 전에 준비하고 분석하는 부분은 감독님이 최고"라며 "주어진 환경에서 베스트의 힘을 이끌어내는 것이 '학범슨'의 능력이다"고 지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학범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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