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29 20:46 / 기사수정 2005.07.29 20:46
2005 피스컵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회라고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이번으로 두 번째 대회를 맞는 피스컵은 수준 있는 클럽들의 참가로 대회의 질을 1회 대회 보다 많이 높였다. 조 1위만 결승에 올라가는 규칙으로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슬로건답게 다이나믹한 게임이 예상됐다.
명문 클럽들의 명승부를 보기 위해선 대회에 임하는 클럽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직위원회 측의 주전 6명이상의 출전이란 적절한 조건으로 박빙의 승부를 기대했으나 빡빡한 대회 일정과 선수보호차원이긴 하지만 한 게임에 너무 많은 선수 교체로 대회 우승보다는 점검차원의 친선게임 목적으로 변색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3명의 교체선수 가능에서 5명의 교체 선수와 골키퍼 1명 가능으로 바뀐 것은 클럽과 조직위원회 측의 협의 부분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피스컵은 대회 우승 상금이 달려 있고 트로피가 있는 친선 목적이 아닌 엄연한 대회개념이다. 좀더 게임의 질을 향상 시키고 박빙의 승부를 연출 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피스컵 자체가 아니라 참가 하는 팀의 게임이다. 피스컵이 얼마나 큰 대회이고, 참가하는 클럽이 얼마나 인지도 있고, 어느 정도 유명한 구단인가를 궁금해 한다. 즉, 유럽의 챔피언스 리그 같은 얼마나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 질 것인가이다.
대표적인 예로 올림피크 리옹과 PSV 아인트호벤의 게임은 피스컵 전체 관중의 9%의 관중이 몰리면서 실질적인 결승전이라며 이번대회 최대의 관심이 쏠렸다. 결승진출을 놓고 벌어진 게임이었고 챔피언스 리그 8강전 재격돌이란 의미에서 두 팀의 승부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긴장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 게임 외에는 거의 모든 팀이 게임당 허용 가능 선수를 모두 바꿔가며 리그를 준비하기에 앞서 점검하는 형태로 게임이 치러졌다.
곽정환 조직위원장은 2007년 피스컵 대회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스컵대회의 목적은 축구를 통한 평화이며, 수익금은 제 3국의 유소년 축구 발전 기금으로 쓰인다. 축구를 통해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더 질 높은 게임으로 세계인의 많은 관심 속에서 대회가 치러져야 한다.
대회 이념이 평화라고 해서 승부까지 평화롭게 진행되어져서는 안 된다. 보다 박빙의 승부로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어야 대회 이념 달성에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년 전 대회 시작 직전 클럽이 바뀌는 미숙한 진행을 보여줬던 피스컵이 성숙된 모습으로 이번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제는 2년 뒤에 열릴 피스컵은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해서 열릴지 기대해본다.
(칼럼) 이호열 hoyeol79@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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