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16 08:42 / 기사수정 2005.07.16 08:42
'별들의 전쟁' 피스컵 2005 코리아 대회가 지난 1회 대회 우승팀인 PSV 에인트호벤과 성남 일화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15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A조예선 1차전에서 코쿠와 호베르트가 전반전에만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김도훈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성남 일화(한국)를 2-1로 제압했다.
다음은 개막전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성남 일화(한국)의 김학범 감독과 김도훈, 김두현 선수에 대한 믹스트존 인터뷰 내용 전문.
-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짧막하게 부탁한다.
▲ 김학범 감독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성남 일화 선수들이 PSV 에인트호벤 선수들을 맞아 열심히 싸웠다. 상대를 한번 이겨볼려고 했으나 워낙 차이가 나다 보니 2-1로 패하게 되었다. 하지만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 상대와 실력차를 많이 느낀다고 하지만 보는 이의 입장에선 그 차이를 못 느꼈다. 어느 부분에서 가장 밀렸다고 생각하는가?
▲ 김학범 감독 "먼저 선수 개개인의 부분에 있어서 PSV 에인트호벤에게 밀렸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컨트롤 능력이 우리보다 한 수위라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파악하여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것이 효과적으로 활용되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또한 선제골을 쉽게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것이 오늘 경기의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 김도훈 선수에게 질문하겠다. 1회 대회에 이어 이번 2회 대회까지 모두 참여한 선수인데 이번 피스컵 대회에 참여해 PSV 에인트호벤과 경기를 치른 소감은 어떠한지?
▲ 김도훈 선수 "지난 1회 대회에는 PSV 에인트호벤과 경기를 벌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피스컵 대회를 통해 직접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내용과 결과를 얻었으면 좋았는데 결과는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뜀으로써 팬들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개막전 경기에서 멋진 만회골을 터트린 성남 김도훈 선수
- 두 골 모두 방심한 사이에 실점했는데 실점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김학범 감독 "실점 상황을 굉장히 우려했던 부분이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기회가 오면 확실히 득점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90분 내내 집중력있는 플레이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도록 주문했으나 그러하지 못했다. 미리 예측하고 준비했던 부분이지만 PSV 에인트호벤에게 2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간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90분 경기 내내 성남 일화(한국)를 연호한 성남 일화 서포터즈들
-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PSV 에인트호벤을 압도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는데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는지 궁금하다.
▲ 김학범 감독 "우리 팀 공격수중에는 발 빠른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상대가 후반전이 되면 체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후반전에 밀어붙이면 승리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고 전력을 다했다. 비록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치열한 볼싸움을 벌이는 보우마(PSV 에인트호벤)와 박진섭(성남 일화)
- 김두현 선수에게 묻겠다. 오늘 PSV 에인트호벤과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부탁한다.
▲ 김두현 선수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팀과 좋은 경기를 가지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상대는 개인기를 탕으로 조직력이 상당히 강했지만 우리도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골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 같다."
- 성남 일화로 옮겨오기 전에 수원 삼성 소속으로 첼시와 경기를 가지기도 했는데 양 팀의 경기력을 비교해서 어느 부분이 한국팀들보다 낫다고 보는가?
▲ 김두현 선수 "첼시나 PSV 에인트호벤같이 세계적인 팀들과 만났을 때 우선 경기 운영 능력이 상당히 빠르다라는 것을 느끼고 득점 찬스에 굉장히 강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날 경기 성남의 최대 수훈 선수인 김도훈(왼쪽)과 김두현(오른쪽)
- 김도훈 선수의 경우 오늘 경기에서 성남 축구팬들에게 멋진 만회골을 선보였는데 득점시 상황은 어떠했는가?
▲ 김도훈 선수 "득점 상황을 회상해보면 공을 끝까지 보면서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데 신경 썼는데 운이 좋게 골이 들어간 것 같다.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이기지 못해 아쉽다."
- 개막전을 마치고 앞으로 2경기가 남아 있는데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가?
▲ 김학범 감독 "앞으로 상대하게 될 상대팀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분석을 하지 않으면 우리보다 한 수 위인 팀들을 상대할 때 많은 어렵기 때문이다. 분석을 바탕으로 남은 두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취재 / (상암) 피스컵 공동취재팀 정대훈, 김성진 기자
사진 / (상암) 피스컵 공동취재팀 박효상, 김주영,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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