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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06 독일행에 적신호!

기사입력 2005.03.26 07:41 / 기사수정 2005.03.26 07:41

편집부 기자
2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B조 2차전 경기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은 바레인팀에 1:2로 아쉽게 패해 지난 일본전에 이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북한은 이번 홈경기마저 패함으로써 B조 최하위로 추락, 독일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따라서 오는 30일 이란전을 필두로 남은 경기들을 승리하고 동시에 타 팀들의 경기 결과에 기대를 해야만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이날 북한은 주공격수 홍영조와 재일교포 출신의 미드필더 이한재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후반 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으나 바레인의 전반 7분, 후반 13분의 기습적인 슈팅 2방에 무너졌다. 경기 후반 17분 박성관의 헤딩골로 1골을 따라붙은 북한은 이후 일방적인 파상 공격에도 불구하고 바레인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5만명의 관중이 밀집한 김일성 경기장에는 군인 복을 입은 관중들이 흰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여성의 리드와 대학생 밴드의 음악에 맞춰 파도 응원을 펼치는 등 낯선 풍경이 연출 되기도 했다.

또 다른 한편 일본 아사히 TV는 북한 스포츠 이벤트 사상 처음으로 이번 경기를 일본 전역에 생중계 했으며, 25일 하루를 축구의 날로 정하고 북한-바레인 경기를 선두로 일본-이란전,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 최종예선 3경기를 차례로 방송했다. 이어 오는 30일 벌어지는 북한-이란전과 6월8일의 일본-북한전의 경기 역시도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아사히 TV의 계획은 이번 바레인전 게임 이후의 북한 자국 사정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껏 자국에서 자국의 팀이 패하는 모습이 생중계 되는 것을 꺼려했던 북한이,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했던 이번 바레인전 생중계에서, 그것도 김일성 경기장에서 패하자, 앞으로의 잔여 경기 생중계를 재검토 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생중계 에서는 일반적인 축구경기와는 다르게 관중석의 표정은 화면을 통해 거의 전달되지 못했으며, 경기장외와 관중석의 표정 등의 모습은 카메라 렌즈가 아닌 준비된 또 다른 리포터의 입으로서 그려졌다.

또한 이번 경기에는 삼성이 AFC후원사 자격으로 다른 외국 후원사 기업들과 함께 김일성 경기장에 A보드를 설치, 한국기업 최초로 북한 경기장에 광고를 하는 또 다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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