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독수리 군단이 스윕패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를 끊어낸 한화는 20승 고지(19패)를 밟으며 5할 승률에서 다시 한단계 올라섰다. 동시에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넥센은 18번째 패(22승)를 떠안으며 연승이 끊겼다.
넥센은 2회초 가뿐히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볼넷 이후 유한준의 안타가 나왔고, 폭투로 주자 2명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다. 이어 6번타자 윤석민이 우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1-0 앞서 나갔다.
3회초는 5득점에 성공한 '빅이닝'이었다. 1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브래드 스나이더가 1루수 키를 넘겨 우익선상 오른쪽으로 흘러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선발 안영명을 끌어내린 넥센은 유한준의 스리런 홈런으로 6-0까지 달아났다. 유한준은 이동걸의 140km짜리 한가운데 실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한화가 조금씩 따라붙기 시작했다. 3회말 이용규의 1타점 3루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얻었고, 4회말 상대 보크로 또 1점을 얻엇다.
3-6까지 따라붙은 한화는 경기 후반 넥센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7회말 2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권용관의 적시타가 터졌다. 8회에도 선두타자 강경학의 내야안타 이후 이용규의 재치있는 번트안타로 1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말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경언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권용관의 안타와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에 강경학의 땅볼성 타구때 넥센 3루수 윤석민의 송구가 옆으로 살짝 빗나가 아웃카운트 대신 주자만 늘었다.
넥센 배터리가 이용규를 고의 4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연장을 의식한 한화가 대타 대신 2번 타순에 들어있던 권혁을 그대로 타석에 내보냈다. 권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넥센이 1사 1,3루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화살표는 다시 한화를 향했다. 한화는 10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 이후 상대 폭투로 무사 주자 2루. 최진행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경언의 내야 땅볼로 1사 주자 1,2루. 고의 4구로 1루가 채워졌고, 허도환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강경학이 경기를 끝내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승리는 한화의 몫이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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