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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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최종예선 불안하게 만드네'

기사입력 2005.02.05 08:10 / 기사수정 2005.02.05 08:10

편집부 기자
월드컵 최종예선을 코앞에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불안감을 드리웠다. 4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4분 이집트의 에마드 압델 나비에게 허용한 한 골을 따라잡지 못한 채 분패했다.


전반@유상철, 수비의 만능해결사는 아니다.

쿠웨이트전을 대비해 치러진 이번 평가전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수비조직력 강화와 경기완급조절이었다. 그리고 그 해결방안으로 유상철의 조기합류를 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날 경기에서 유상철은 박동혁, 박재홍과 함께 중앙 최종수비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한 공백 기간 탓인지 다른 수비수들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공간을 침투하는 상대를 마크하는데 있어서도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반 초반부터 이집트의 개인기와 세밀한 공간 패스에 고전하던 한국 수비진은 전반 14분 2:1패스에 오른쪽 수비벽이 허물어진 뒤 연거푸 슈팅을 허용, 첫 번째 슛은 수비수의 선방으로 막아냈으나 재차 시도한 압델 나비의 슛을 막지 못해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점 이후에도 수비진은 위협적인 쓰루패스를 자주 허용하며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는 등 유상철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조직력이 아직 불안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정경호-이동국-이천수 쓰리 톱으로 나선 공격진은 미드필더진에서부터 펼친 이집트의 압박에 고전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는 데 실패했다.


후반@내용은 좋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후반전 이동국 대신 조재진을, 유상철 대신 유경렬을 투입하며 공수의 축을 바꾼 대표팀은 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 시 원활한 좌우 전환과 효율적인 부분전술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8분, 중앙에서 김남일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천수가 PA오른쪽측면에서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포스트 옆으로 흐르며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38분에는 김두현의 크로스를 조재진이 결정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이집트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유상철 대신 유경렬이 투입된 수비진은 그나마 맨마킹과 패스차단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결정적인 찬스를 내 주지 않았다.


@최종예선은 임박했는데

이집트와의 이번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9일 있을 쿠웨이트전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해외파가 총 동원된 100%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LA전훈보다 더 떨어진 모습이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유상철에게 큰 기대를 하며 선발출장 시켰지만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외복되지 않은 컨디션을 확인하는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존 수비진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도 더 많은 시간의 필요함이 드러났다.

미드필더와 공격진 역시 전반적으로 선수들 모두 마땅한 패스공간을 쉽게 찾아내지 못하며 공격전개 속도를 떨어뜨리는 모습. 효과적인 공격 부분전술이 없고 공격 시 좌우 전환이 이루어 지지 않는 등 팀의 전제적인 조직력 면에서 여전히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5일 앞둔 시점, 무엇보다 팀이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력을 구축하고 확실한 공격루트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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