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테니스 국가대표 정현(69위,삼성증권 후원)이 챌린저대회 14연승을 내달리며 서울오픈챌린저 결승에 올랐다.
정현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만의 강호 류옌순을 세트스코어 2-1(6-4, 6-7<4>,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챌린저 14연승에 성공한 정현은 서배너챌린저와 부산챌린저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정현은 첫 세트에서 강력한 서브에 이은 강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흔들어 6-4로 기선을 제압했다. 산뜻한 출발을 한 정현은 2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으나 두 번의 찬스를 허비하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 세트를 내줬다.
1-1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3세트서 정현은 상대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2-4로 끌려갔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4게임을 내리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정현은 "3년 전에는 류옌순의 스파링 파트너로 뛰었는데 이렇게 경쟁자로 만나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풀세트서 패하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고 기회가 한번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오픈 예선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에 오른 정현은 장제(202위,중국)와 소에다 고(86위,일본)의 승자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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