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고비를 넘긴 수원 삼성이 이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정조준한다.
수원은 16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주중 전남 드래곤즈와 FA컵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수원은 이 대신 잇몸으로 제주를 이겨내며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걱정이 많았던 경기다. 서정원 감독은 "FA컵으로 인해 분위기가 안 좋게 흘러갔다. 체력도 많이 걱정됐다"면서 "베스트를 어떻게 짜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기겠다는 의지가 경기 안에서 많이 나타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은 오는 19일 홈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올해 조별예선에서 전북 현대를 꺾었던 가시와다. 수원도 2년 전 가시와에 크게 패한 아픔이 있다.
서정원 감독은 감독 초년에 가시와에 당한 패배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처음 감독으로 나간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와에 패했다. 가시와가 한국 킬러로 불리는 데 꼭 꺾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원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장 염기훈도 가시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내가 군대 갔을 때 수원이 가시와에 크게 졌었다. 그래선지 절대 패할 수 없다. 일본팀에는 질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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