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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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FA 시장은 지금 열렸다…관전포인트 3

기사입력 2015.05.15 20:00 / 기사수정 2015.05.15 20:08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은경 기자] 2015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원 소속구단 협상이 15일로 마감됐다. ‘토종 빅3’로 불렸던 강병현(KGC), 하승진(KCC), 윤호영(동부)이 모두 소속구단과 재계약했다.
반면 LG는 문태종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삼성은 선수 구성을 대거 바꿔버리는 깜짝 트레이드를 했다. 이유는 자명하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귀화혼혈 빅3’인 문태영, 전태풍, 이승준을 잡겠다는 속내다. 사실상 올해 진짜 FA 시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혼혈선수 잡아라, 치열한 눈치싸움
 
 이번에 FA가 된 귀화혼혈선수 문태영, 전태풍, 이승준은 다른 한국 선수들과 다른 FA 규정을 적용 받는다. 이들을 영입하는 팀은 보상선수 혹은 보상금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 매력적인 조건이다.
이들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 되고, 그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팀에 해당 선수가 간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
 
 삼성은 이정석(지난 시즌 2억5000만원), 이동준(지난 시즌 4억원)과 각각 1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리고 재계약하자마자 곧바로 SK 주희정, 신재호와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여기에 차재영(지난 시즌 1억8000만원), 김동우(지난 시즌 1억500만원) 등과 재계약이 결렬됐다. 파격적인 계약과 트레이드로 인해 샐러리캡에 큰 여유가 생겼다.
 LG 역시 문태종과 계약하지 않았고, 김시래(지난 시즌 2억1000만원)가 입대하면서 샐러리캡이 비었다.
 
샐러리캡에 여유를 만들어둔 구단은 또 있다. SK는 박상오(2억8000만원)를 케이티에 보내고 오용준(1억9000만원)을 받아온데다 최부경(2억4000만원)이 군 입대하면서 샐러리캡에 숨통이 트였다. 


 
▶싸인 했다고 끝이 아니다
 
 귀화혼혈 선수들의 이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이번 FA 시장에서는 계약을 마친 선수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계약을 해놓고 상황에 따라 귀화혼혈 선수를 잡게 되면 계약한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싸인&트레이드’ 형식의 이적이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미 계약한 선수들이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루머가 그 어느 때보다 끈질기게 이어지는 이유다. 
 15일 원소속구단과 FA 협상 마감일에도 삼성과 SK가 그 자리에서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선수구성 대변화….우승 기회 왔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왜 과감하게 팀 구성 변화를 주면서 귀화혼혈 선수 영입에 뛰어든 팀이 많을까. 프로농구 전체 판도에 그 어느 때보다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먼저 다음 시즌부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고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다시 한다. 외국인 선수 규정도 바뀌어서 경기 일부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뛸 수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모비스 조차도 “다음 시즌 상위권에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가 바뀌고 문태영이 나가면 전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귀화혼혈 선수를 잡고 외국인 선수를 보강한 팀은 단번에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FA 시장에서 모험을 건 팀들은 모두 우승이 절박한 팀이다. 삼성은 최근 부진했다. 명가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절박함이 있다. SK와 LG는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단기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 FA시장과 전체적인 지각변동을 이용하면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욕심이 있다.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사진=문태영, 전태풍  KBL 제공]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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