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김형민 기자] FC서울의 고요한(28)이 전남 드래곤즈와의 일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요한은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를 이틀 앞둔 14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서 "두 팀 모두 최근 경기에서 이겨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전남을 이기는 중상위권까지 갈 수 있다"면서 "상대보다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싸워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10위에 위치해 있지만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3점차일 정도로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얼마 나지 않아 이번 전남전만 승리로 장식한다면 빠른 순위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전남전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엿보이는 상황에서 고요한은 새로 주장으로 선임된 차두리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지난 성남FC와의 10라운드를 통해 처음 완장을 찬 차두리는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을 주장으로 소화하면서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이끌었다.
고요한은 "(차)두리형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고 우리 역시 좋아하는 형"이라면서 "(차)두리형을 선수들이 믿고 의지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자주 변경된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고요한은 공수를 넘나들며 다역할을 수행해 서울의 초반 부진 탈출에 힘이 됐다. 오른쪽 풀백부터 시작해 오른쪽 날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옮겨다니면서 팀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도록 도왔다.
고요한은 "어렸을 때부터 포지션을 자주 옮겨왔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도 많이 발전을 한 것 같다"면서 "팀이 요구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얼마만큼 공헌을 하느냐에 대한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고요한 ⓒ 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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