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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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정성훈, 완벽했던 1번 변신

기사입력 2015.05.13 21:44 / 기사수정 2015.05.13 21:5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1번이면 1번, 4번이면 4번, 정성훈(35,LG)의 변신 로봇 같은 활약에 LG 트윈스가 미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정성훈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서 LG의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정성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3할5푼8리의 타율로 리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2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이후 3번과 5번을 오가며 팀이 원하는 곳에서 묵묵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6일, LG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자 양상문 감독은 정성훈을 4번 타순에 넣으며 중책을 맡겼다.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후 정성훈은 4번에서도 19번 타석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점은 1타점에 그쳤지만, 정성훈이 기회를 놓쳤다기보단 불러들일 주자가 없었다.

4번이라는 중책에 익숙해질 때쯤, 양 감독은 또 한번 정성훈에게 변신할 것을 요구했다. 전날 우천취소된 경기를 앞두고 양 감독은 "(정)성훈이가 1번으로 나선다. 작은 (이)병규의 폼이 올라오고 있고, 타율이 높은 정성훈이 1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침묵하고 있는 오지환을 대신해 안타를 생산하라는 감독의 특별 지시였다.

그리고 또 변신. 정성훈은 올시즌 1번 타자로 처음 나선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홈런을 곁들여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특히 5회말 공격 때는 상대투수에게 5개의 파울을 포함해 무려 11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로써 정성훈은 올시즌 1~5번 타순을 모두 소화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정성훈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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