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민규동 감독이 연산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꺼냈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간신'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이유영, 차지연이 참석했다.
민규동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연산군을 좀 더 개인적인 영역으로 파고드는 데 집중했다. 그는 연산군에 대해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리어왕처럼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상처를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더 들어가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산군이 결핍의 내용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엄마와 자신을 분리못한 이 왕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이 영화에서는 예술적인 지점으로 탈출시켜봤다. 실록에는 춤과 노래, 각종 기예에 능하다고 묘사가 되어있더라"며 "이번 영화에서는 그림을 통한 욕망과 억압을 탈출하려는 모습을 그렸다"고 덧붙였다.
연산군을 맡은 김강우 또한 "이 역할은 전형적이거나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어 어려웠다"고 밝히며 색다른 연산군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음을 드러냈다.
특히 김강우는 연산군의 붉은 점 또한 민규동 감독과 논의하며 새곱게 표현해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열등감, 결핍이 외모에서 드러나길 바랐다"고 설명하며 연산군이라는 캐릭터를 신선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조선 연산군 시절을 배경으로 희대의 간신 부자와 광기서린 왕, 이들과 1만여명의 미인들의 회오리가 담긴 '간신'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민규동ⓒ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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