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나이저 모건(34)이 결국 짐을 쌌다.
한화는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외야수 모건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모건은 1군 무대에 단 10경기만 나선 채 잭 루츠에 이어 두번째로 방출당하는 외국인 선수가 됐다.
입단 당시 모건은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 외국인 선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98경기에 출전 2할8푼2리 136타점 120도루를 기록해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 일본 요코하마에서도 108경기에 출전 2할9푼4리 109안타 50타점 11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국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안타나 도루 등을 성공할 때 마다 나오는 'T-세리머니'는 스타성까지 더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모건은 10경기에 출전 2할7푼3리 9안타 5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타수 4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좀처럼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달 11일 롯데전을 앞두고 모건을 2군에 내려보내 타격감을 회복하기를 바랐으나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도 타율 2할1푼4리로 부진했다. 결국 한화는 모건의 이별을 결정하게 됐다. 70만 달러(약 7억 5천만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한국 무대에 온 외국인 선수의 초라한 추락으로 남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나이저 모건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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