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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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타 우승' 김민선, 2년 차 징크스가 뭐죠?

기사입력 2015.05.03 16:35 / 기사수정 2015.05.03 17:4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무주, 조희찬 기자] 스포츠에는 흔히 쓰이는 '2년 차 징크스'는 김민선5(20, CJ오쇼핑)에겐 해당하지 않는 단어였다.

김민선5은 3일 전라북도 무주 무주안성CC(파72·6513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였다.

주로 스포츠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소포모어 징크스', 즉 2년 차 징크스는 주로 신인 시절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2년 차에 급격한 부진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선은 지난해 데뷔해 ADT캡스챔피언십 1승을 포함해 무려 4억원을 벌어 성공적인 데뷔 해를 보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민선은 시즌 시작을 앞두고 "주변에서 2년 차 징크스를 많이 이야기했다. 그래서 최대한 폼 변화도 줄여 시즌을 준비했다"고 밝혔었다. 특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숏게임 부분에서 프로답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전지훈련에서 보완했고, 안정적인 스코어를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년 차 징크스는 생각보다 세게 다가왔다. 시즌 첫 국내 대회였던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선 공동 3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선 톱10에 들며 비상하는 듯했지만, 지난 대회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다시 26위로 내려앉아 징크스가 찾아오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2년 차 징크스는 이제 그에게 남 말이 됐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자비 없는' 플레이로 경쟁자들을 윽박질렀다. 3라운드 동안 보기도 단 2개에 그쳤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컴퓨터 퍼트에 경쟁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 통산 2승을 거둔 김민선은 이제 2년 차 징크스를 뒤로하고 더 멀리 도약하는 일만 남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김민선5 ⓒ 무주,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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