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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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문제를 스피드-근성으로 해결한 이승우

기사입력 2015.05.01 19:05 / 기사수정 2015.05.01 19:0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이승우(17, FC바르셀로나)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번에는 특히 지지 않고 버텨내는 몸싸움이 눈길을 끌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이하(U-18) 대표팀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015 수원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승우는 67분을 소화한 뒤 강지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당초 이승우에 대해 피지컬 부분의 우려가 있었다. 내용은 크게 두가지였다.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점차 체격이나 몸싸움이 강해지는데 그 시점이 되면 이승우가 현재의 기량을 발휘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달렸다. 이어 이번 JS컵에서 한살 더 많은 상대팀 선수들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우루과이전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문제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18세 형들과 성인팀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경험이 있는 만큼 경기력에 큰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2차전 벨기에전은 이승우의 말을 잘 증명된 한판이었다. 이번에도 선발 출전한 이승우의 자리는 똑같이 최전방 공격수였다. 많은 활동량과 함께 상대 수비진과의 적극적인 몸싸움이 요구됐다. 유럽에서도 피지컬에 대해서는 손에 꼽히는 벨기에 수비벽을 뚫어야 이승우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몸싸움에 대한 생각들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승우는 자신보다 한뼘 높이로 신장이 더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강하게 맞서면서 공을 지키고 드리블, 패스했다. 그 힘은 근성과 투지였다. 스피드까지 세가지였다. 이승우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유니폼을 잡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자세는 좋은 침투와 폭풍 같은 드리블을 연출해냈다. 전반 13분 이승우는 박한빈이 밀어준 패스를 따라 벨기에 수비진 뒷공간을 침투해 빠른 스피드를 달고 드리블을 쳤다. 뒤에서 수비수들이 잡아 끄는 데도 넘어지지 않던 이승우를 벨기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뜨려 저지했지만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이승우는 상대의 압박과 견제에 지지 않았다. 후반 6분에는 수비수 두세명이 에워싸는데도 넘어지지 않고 중심을 잡은 뒤 패스를 연결했고 1분 뒤에는 치열한 볼경합 끝에 결국 공을 뺏어냈다.

치열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이승우는 후반 22분 강지훈과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쳤다. 한국도 공격진의 침묵 속에 경기를 0-0으로 마쳤다. 다음 프랑스와의 3차전에서 이승우의 득점포과 한국의 승리를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승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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