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치차리토(27)를 두고 머리를 싸맸던 레알 마드리드가 정해진 기한 내 답을 찾지 못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치차리토 완전 영입 결정 시한을 올 시즌 종료까지 연장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치차리토를 임대 영입하며 2천만 유로(약 234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달았다.
이번 임대를 통해 치차리토의 역량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의도였던 레알 마드리드는 4월 말까지 맨유에 영입 관련한 답을 주기로 했다. 3월만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가 고민할 이유는 없었다.
그동안 치차리토는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실패 사례 중 한 명이었다. BBC라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공격진과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갈수록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치차리토를 굳이 완전 영입할 이유를 찾지 못했던 레알 마드리드다.
하지만 4월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잡은 치차리토는 지난달 11일 에이바르전 골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2도움)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터뜨린 4강 직행 골은 치차리토를 남겨야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가 시한 연장을 요구하면서 다시 칼자루는 맨유가 쥐게 됐다.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결정 시한은 최대 6월7일까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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