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롯데가 필승조 공략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최근 롯데는 유독 후반 역전패가 많았다. 8~9회에 대량 실점하며 경기 흐름 전체를 넘겨주는 경기가 잦았다. 18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거의 매 경기 불펜 실점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KIA에게 9회말 무려 5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떠안았던 23일 광주 경기도 마찬가지. KIA에게 맞은 뺨을 삼성 3연전 스윕으로 풀었지만, 후반 실점 징크스는 유효했다. 특히 넥센과의 시즌 1차전이었던 28일 경기 또한 6회와 7회 대거 5점을 내준 것이 패배의 발단이었다. 불펜 난조는 공격에도 영향을 미쳐 타선의 의지를 꺾었다.
불펜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롯데가 넥센의 필승조를 꺾으며 어느때보다 귀한 1승을 챙겼다. 0-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의 내야안타가 물꼬를 텄다. 걸음이 느린 편인 최준석은 전력 질주해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넥센은 곧바로 필승조 조상우를 투입했지만 롯데가 더 강했다. 강민호가 차분히 볼넷을 골랐고, 장성우의 우중간 2루타가 터지면서 드디어 따라가는 1점을 만들어냈다. 뒤이어 김민하의 안타와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조상우를 무너트린 '어퍼컷'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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