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임정우(24,LG)와 알프레도 피가로(31,삼성)가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이유가 있다.
임정우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로 지명됐다. 삼성은 피가로를 임정우 상대로 낙점했다.
임정우와 피가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두 선수 모두 최근 경기 부진을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불펜 자원으로 언급됐던 임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 토종 선발 투톱인 우규민과 류제국의 부상 공백으로 LG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지난해 불펜으로서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선발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선발 감이 아니다'라는 듣기 껄끄러운 평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올해 이를 갈고 나왔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일 롯데전에서 4⅓이닝 동안 1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호투는 이어졌다. 꾸준히 5이닝 내외를 소화하며 자책점을 '2'점 아래로 막았다. 확실한 5선발로 굳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아쉬웠다. 임정우는 지난 24일 NC전에 나서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5실점(5자책)을 기록해 이어오던 호투 행진을 멈춰야 했다.
피가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8일 SK전에서 6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보인 피가로는 이후 꾸준히 이닝 이터 역할을 뽐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승은 덤이었다.
그러나 물오른 롯데 타선에 무너졌다. 지난 24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피가로는 3회까지 4실점 해 초반부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피홈런도 2개나 됐다. 공교롭게도 임정우와 피가로는 같은 날 호투 행진이 멈췄다.
여기에 양 팀 모두 이번 6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LG는 이번 경기에서 패배 시 다시 5할 승률로 돌아간다. 어렵게 얻은 여유를 놓칠 수 없다. 두 토종 선발이 복귀하기 전까지 5할 승률 사수는 필수다.
삼성 역시 최근 당했던 4연패로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다. 피가로의 어깨로부터 삼성의 분위기 반등이 시작될 수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임정우, 피가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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