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의 전날 승리는 더없이 값졌고, 다음 경기는 더없이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시즌 5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많이 내린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NC는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구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NC는 SK에게 8-6으로 승리했다. 최근 빠진 연패와 마무리 투수 김진성의 부상 등 침체 된 팀 분위기 속에서 만든 귀중한 승리였다.
29일 경기가 취소된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1승하고 비가 오니 몇 연승은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모든 1승이 귀중하지만, 어제는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팀의 전력에서 손실이 생기면 투수나 야수나 오히려 단합이 될 수 있다. 빠진 부분이 크게 느껴지지만, 뭉치면 극복할 수 있다"면서 김진성의 부상 이후 만든 어제의 승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NC는 전날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며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여줬고, 선발투수 이태양이 3⅔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어 나온 계투진이 잘 막아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임시 마무리로 나선 임창민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시즌 첫 세이브까지 챙겼다. 김경문 감독은 임창민에 대해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좋더라. 침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것이 보였다"면서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창민 외에도 최금강, 홍성용, 이민호 등도 SK 타선을 잘 묶어냈다. 김경문 감독은 "불펜들이 힘없이 퍼졌다면 티는 안 내도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엄습했을 것"이라면서 "또다른 희망을 봤다. 이 희망으로 버티다가 5할 승률을 만들어야하지 않겠나. 5할을 만들면 마음이 편해지고, 안 맞았던 선수들도 컨디션이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감독은 "내일이 4월의 마지막 아닌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5월을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30일 경기가 전날 경기만큼의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경문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