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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10주년,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종합)

기사입력 2015.04.29 17:25 / 기사수정 2015.04.29 17:3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매회 감동을 전해주는 MBC '휴먼다큐 사랑'이 1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는 또 어떤 감동과 희망, 사랑을 안겨 줄까.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다. 2006년부터 방송됐으며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풀빵 엄마', '엄지공주', '너는 내 운명' 등 의미 있는 이야기로 눈물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10주년에는 고 신해철, 최진실 가족, 안현수 부부, 필리핀 소년 민재 등 4가지 빛깔을 지닌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진만 CP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휴먼다큐 사랑'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시한부의 삶과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는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 밝은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새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일반 사람들의 뭉클한 이야기를 전했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알려진 인사들의 출연이 눈에 띈다. 이 PD는 "10주년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섭외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랑'은 기획한대로 섭외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유명 인사든 일반 사람이든 스펙트럼을 넓게 해서 찾고 있었다. 안현수 , 신해철 씨 가족 다 너무나 알려진 분들이고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는 점에서 섭외 1순위였다"고 전했다. 

섭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출연자들을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휴먼다큐 사랑'이 10년 동안 쌓아온 신뢰 덕분이었다.

이모현 PD는 "100번을 두드리면 99번은 안 됐다. 그중 안현수 선수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었다. 섭외를 위해 러시아까지 갔다. 경솔하게 이야기해서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언론과 인터뷰를 안 했었다"고 했다.

그런 안현수를 설득한 요인은 다름 아닌 '휴먼다큐 사랑'의 순수한 기획의도였다. "자신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고 이 프로그램의 팬이라서 출연하겠다고 하더라. 섭외하면서 10년간 고생한 것에 인정을 받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고 털어놓았다.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 씨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김동희 PD에 따르면 윤원희 씨는 남편 신해철이 비극적인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과정만 비쳐져 마음 아파했다. 대중에게 얼마나 따뜻한 아버지였는지, 소중한 사람이었는지를 알리고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각양각색의 희망을 전하며 뜻깊은 10주년을 맞게 됐다. 많은 프로그램이 생겼다 사라지는 방송계 판도에서 10년을 이어왔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상대적으로 예능이나 드라마보다 관심을 덜 받는 다큐멘터리 장르지만 진심과 진한 감동을 전한 덕에 10년간 시청자와 만나왔다. 국제 에미상 등 전 세계 우수TV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PD는 "1년에 4편 나가는 다큐를 시청자들이 잊지 않고 10년을 봐줬다.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수 있느 기획물인데 10년이나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며 "사랑은 진부할수도 있지만 어떤 얘기도 대체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 앞으로 사랑의 가치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만 CP는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긴 시간동안 출연자와 진정있게 소통해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다. 사회에 긍정적인 아젠다를 던져주고 사람들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다큐멘터리다. 10주년을 넘어 20년이 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5월 4일 포문을 여는 1부 故신해철 가족 편 ‘단 하나의 약속’은 故신해철의 죽음 앞에 아내 윤원희(38) 씨와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1, 18일 방송되는 2, 3부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은 비운의 천재 스케이터 안현수의 두 번째 조국 러시아에서의 삶과 스케이트를 향한 멈추지 않는 열정, 기적 같은 재기를 가능케 한 아내 우나리와의 사랑을 공개한다.

4부 '헬로 대디'는 25일에 전파를 탄다. 필리핀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민재 카라멜로의 소원을 담았다. 6월 1일 방영되는 5부 '진실이 엄마 Ⅱ - 환희와 준희는 사춘기'는 딸 故 최진실이 남기고 간 손주들을 위해 살아가는 할머니 정옥숙 씨와 방황의 사춘기가 시작된 환희와 준희의 모습을 그려낸다.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휴먼다큐 사랑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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