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64) 감독이 최근 물오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7, 레알마드리드 이하 치차리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판 할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치차리토에 대해 한마디했다. 치차리토는 요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이적한 그는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4월달에 들어서면서 달라진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자신의 스타일과는 맞지 않아서 임대를 보냈던 판 할 감독의 마음도 바뀔 법도 한데 그는 여전했다. 치차리토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치차리토의 미래에 대해 내가 이야기해 줄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이번 시즌에 그를 다른 팀으로 떠나보냈다"면서 "예전에 대니 웰백(아스날)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여기에서 내가 뭐라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통해 치차리토를 점검한 바 있는 판 할 감독은 자신이 그린 새로운 맨유의 지형도에서 치차리토의 이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팀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던 상황에서 자신의 방식과는 맞지 않는 선수들을 처분했고 치차리토도 그 안에 포함돼 있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치차리토는 레알로 임대를 가서 최근에 울분을 모두 토해내고 있다.지난 11일 에이바르전부터 이번 경기까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4경기동안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에도 부족함이 없는 활약과 타고난 골결정력이 잘 발휘되면서 진가를 과시하고 있다.
괄목할 만한 변화지만 판 할은 자신이 본 눈을 믿었다. 아무리 잘해도 치차리토는 아니라는 것이 그의 이야기였다. 판 할 감독은 "나는 (치차리토가) 레알에서 한 골을 넣었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다른 누군가로 바뀌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상 이번 판 할의 발언은 맨유에는 치차리토의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으로 보인다. 레알이 치차리토의 완전영입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적 성사에 판 할의 인터뷰가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치차리토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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