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쾰른과의 '라인더비'에서 레버쿠젠이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상대팀 수문장 티모 호른(22)을 넘지 못한 원인이 컸다.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5일(한국시간) 25일(한국시간) 라인에네르기스타디온에서 벌어진 2014-2015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FC쾰른을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다. 이날 레버쿠젠은 8연승을 노렸다. 지난 2001-2002시즌 클라우스 토프묄러 감독 시절 팀이 세웠던 7연승을 넘어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기를 원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연승 행진을 종료해야 했다.
전반전과 후반 초반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다. 호른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힌 레버쿠젠은 한 골밖에 뽑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쾰른의 추격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호른은 20대 초반의 신예 골키퍼다.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골문을 지키고 있는 그에 대해 독일 축구계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쾰른에서도 이른 나이에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30경기에서 36실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쾰른이 하위권팀이고, 전력상 열세를 안고 매경기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한 기록이다.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호른에 대해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을 앞두고 리버풀 등 새로운 골키퍼를 찾고 있는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도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기도 했다.
쾰른에게 호른은 전력의 절반 이상이었다. 쾰른을 이끌고 있는 수장 피터 스토거 감독은 "호른 골키퍼의 활약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활약상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레버쿠젠전에서도 호른은 매서운 손끝을 보여주면서 골을 넣고 싶어하던 레버쿠젠의 애간장을 녹였다. 잇다른 슈팅들을 막아냈고 전반 42분에는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레버쿠젠의 키커 하칸 찰하노글루가 골문 오른쪽을 노리고 찬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 홈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호른때문에 득점사냥에 어려움을 겪던 레버쿠젠은 후반 15분 교체요원 율리안 브런트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브런트는 카림 벨라라비가 연결해준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골문 왼쪽 사각지대를 정확히 꿰뚫었다. 호른 골키퍼도 재빨리 몸을 날려봤지만 워낙에 빠르게 날아온 공을 쳐내지 못했다.
호른의 활약이 빛이 바랠 수 있었던 순간에 쾰른이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다시 빛나게 만들었다. 후반 38분 쾰른은 보르드 핀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1-1 무승부로 끝냈다. 90분동안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골문을 지킨 호른도 웃을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티모 호른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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