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27)이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쾌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SK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12승9패가 됐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전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자책점 4실점을 기록하며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김광현은 시즌 4승을 바라봤지만 눈앞에서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 1일 첫 등판이었던 KIA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이후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3연속 승리를 챙겼었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의 내용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 12일 NC전에서 5이닝 6실점을, 18일 LG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날 한화를 만난 김광현은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듯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고, 한 개의 커브를 시도했다. 4실점을 했지만 2자책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에이스'의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김광현은 3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3번타자 최진행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에는 한 점을 실점했지만 5회 송주호 삼진, 이용규와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공 8개로 깔끔하게 마쳤다.
그러나 6회 내야진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실점했다. 3루수 박진만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놓치면서 최진행의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던 김태균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김성현이 잡지 못하고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경언의 타구에 최진행이 들어와 한 점을 내줬다. 이후 김회성과 정범모를 모두 직선타로 처리하고 내려왔다.
김광현은 6회까지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7회 올라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권용관과 대타 김태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이용규의 번트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만루를 만든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이어 올라온 문광은이 폭투와 안타로 두 점을 실점해 김광현의 자책점도 올라갔다.
하지만 타선이 7회 3점을 득점해 5-4로 앞서고 있었고, 9회 한 점을 더 추가하며 6-4가 됐다. 승리까지는 세 개의 아웃카운트가 남은 상황. 그러나 마무리 투수로 나온 윤길현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경언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승리까지 내줬다. 김광현의 승리가 눈앞에서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광현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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