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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징크스에도 번뜩인 티아고

기사입력 2015.04.25 16:56 / 기사수정 2015.04.25 17:4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승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주춤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티아고(22)의 활약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에서 인천에 1-1로 비겼다. 

포항은 이상하리 만큼 인천 원정에서 약세를 금치 못했다. 포항은 인천이 지난 2012년 축구전용구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뒤 3무2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포항은 승리를 자신했다. 최근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 시티즌을 연파한 포항은 4승3패로 리그 4위까지 솟아 올랐다. 이는 자신감의 근간이었다.

포항의 미드필더 손준호는 "2연승이라 분위기가 좋다. 황선홍 감독이 '오늘이 고비다'고 선수단에 일렀다. 인천전을 수월하게 넘긴다면 부산 아이파크, 성남FC와 홈 2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순위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 승리를 외친 손준호는 인천 원정 징크스도 알고 있었다. 그는 "올해 만큼은 적지에서 이기고 싶다. 선수단 모두 징크스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포항은 황선홍 감독이 주문한대로 미드필더진에서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아기자기한 패스 끝에 인천의 벽을 허문 포항은 문창진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전반 11분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실축하며 땅을 쳤다.

뜻밖의 행운을 인천에 내준 포항은 선제골을 얻어 맞았다. 6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파포스트에 있던 김진환이 헤딩 슈팅으로 득점하며 0-1 열세에 처했다. 

각성한 티아고는 바로 속죄포를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한 티아고는 문창진과의 연계 플레이 후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단단한 인천 수비를 깨뜨린 개인기가 일품이었다. 

아울러 티아고는 다소 답답하게 흐르던 포항 공격에서 홀로 빛났다. 전반 44분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는 하프라인부터 부드러운 개인기로 인천 수비진을 헤집고 반칙을 얻어냈다. 인천은 브라질 테크니션의 몸놀림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전은 가히 티아고의 무대였지만, 홈에서 첫승을 노리는 인천의 반격에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후반전에는 활약이 미비했던 티아고는 후반 31분 심동운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개인 기술로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진 티아고는 리그 3호골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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