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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넥센 공포증' 속 빛난 에이스 품격

기사입력 2015.04.23 22:05 / 기사수정 2015.04.23 22:1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초반 고전을 했지만 그 속에서 '에이스'의 품격을 빛냈다.

니퍼트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첫 승을 챙긴 니퍼트는 이날 5이닝 동안 5실점을 했다. 다행히 김현수가 9회초 역전 홈런을 때려내 패전을 면했다.

그러나 유독 넥센전에서만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니퍼트는 '넥센 공포증'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었다. 2013년 넥센전에서 두 경기 선발 등판해 1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니퍼트는 지난해에도 넥센과의 2경기에서 8.25로 부진했다. 그리고 올시즌 첫 넥센과의 맞대결인 이날 경기에서도 니퍼트는 '에이스'답지 않은 들쭉날쭉한 피칭을 해 많은 실점을 했다.

1회말 넥센 타자들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타선에서도 선취점을 내줘 힘을 보탰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잇따른 볼넷으로 쉽게 베이스를 허용했다. 결국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하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3회말에도 실점을 이어졌다.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문우람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다.

그러나 다시 4회말 다시 세 타자만을 상대하면서 안정을 찾는듯했지만 5회말 대량 실점이 나왔다. 박동원과 고종욱에게 안타와 2루타를 맞았고, 대타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문우람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싹쓸이 2루타를 맞았고 이날 실점도 5점으로 늘었다.

그러나 5회까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에이스의' 품격만은 잃지 않았다. 이닝 중간 중간 호수비를 펼친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힘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6회말 이후 니퍼트는 '진정한 에이스'로 돌아왔다. 공 10개로 박헌도와 김하성, 박동원을 삼진 2개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니퍼트는 7회말 고종욱-임병욱-문우람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비록 니퍼트는 '넥센 공포증'을 극복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에이스'로서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더스틴 니퍼트 ⓒ목동, 권혁재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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