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복수와 조 1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학범(55) 성남FC 감독이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성남은 22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대회 조별예선 F조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에 터진 김두현과 남준재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리람을 따돌렸다.
원하던 결과를 손에 넣은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홈에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승리로 조 1위에 오른 성남은 내달 6일 열리는 감바 오사카(일본)와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16강을 얘기하기에 이르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시민구단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성남 승리에는 김학범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이례적으로 남준재를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던 남준재는 김학범 감독의 바람대로 전반 37분 정선호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기대에 보답했다.
김학범 감독은 "남준재의 몸이 많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선발로 기용했다"며 과감한 선택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두현과 남준재의 골로 성남은 지난 3월3일 이후 50일 만의 홈에서 멀티골에 성공했다. 바라던 다득점에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경기력도 오르고 있다. 오늘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고 멀티골의 이유를 분석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학범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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