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자랑한 부리람 , 웃음 짓는 무실점 성남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장점이 극명하게 갈렸다. 성남FC는 수비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는 공격에 힘을 줬다.

성남과 부리람은 오는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5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2승1무1패(승점7)를 기록해 상대전적에 따라 부리람이 1위, 성남이 2위에 올라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 여부까지 달려있어 두 팀에게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성남은 부리람에 승리해야 할 이유가 또 있다. 시즌 초반 승리를 자신하며 나섰던 태국 원정에서 실망스런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 몇분이 지나지 않아 2골을 내리 허용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김두현은 "부리람전 결과로 인해 시즌 초반 팀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태국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당혹스러웠던 기억을 꺼냈다.

패배의 아픔이 큰 만큼 성남은 홈에서 반드시 부리람을 잡겠다는 각오다. 김학범 감독은 "받은 것을 그대로 되갚아주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한층 나아진 전력을 뽐내는 성남의 핵심은 수비다. 포백 수비의 조직력이 갖춰지면서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기간 득점이 1골에 머물고도 무패를 달리는 절대적인 이유다.

특히 안방에서 성남의 방패는 더욱 단단해진다. 올 시즌 6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 경기로 치러냈다.

김학범 감독도 "실점이 없는 것은 수비만 잘해서 된 것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팀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잘 알다시피 우리의 강점은 수비다. 계속해서 적은 실점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달 전 패배로 부리람에 대한 파악도 끝냈다. 그는 "상대 스리백에 따른 자연스러운 공격 전술이 있다. 좌우 크로스가 상당히 위협적이다"며 "외국인 선수들도 위협적인 존재라 두 가지를 잘 막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부리람은 성남의 수비를 깰 수 있다고 자부한다. 알렉산드레 가마 감독은 "성남의 수비가 좋은 것을 알지만 우리 공격진은 강력하다"고 힘주어 말하며 "충분히 성남의 수비를 깰 수 있다.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학범 감독(왼쪽)과 김두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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