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지난 웨스트 시드니 원더러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나온 오심으로 공문을 보냈던 FC서울에 답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은 지난 8일 AFC에 시드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나온 노골 판정에 대해 AFC에 정식으로 항의 공문을 발송했었다. 7일에 벌어진 호주 원정경기에서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수비수 이웅희가 시저스킥으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라인을 근소한 차이로 넘었지만 이를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판정 하나로 서울은 아쉬운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경기가 끝난 후 AFC측에 오심 장면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후 비디오를 직접 보고 잘못됐다는 점을 확인한 AFC는 "서울의 이의 제기를 이해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서울측에 따르면 "주부심이 확인하기 어려운 위치였던 장면이었다고 AFC가 분석을 했다. 서울이 제시한 개선방안 등도 모두 수렴하고 앞으로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서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드니전에서 이웅희의 득점이 인정됐다면 서울이 16강을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었다. 조 2위를 다투는 시드니를 원정에서 꺾고 5차전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를 조금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고 21일 홈에서 벌이는 5차전 광저우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최용수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AFC로부터 공식 서한을 받았고 보는 각도에 따라서 주부심이 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해할 수 있고 오심 판정의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서울-시드니전 오심 장면 ⓒ iMBC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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