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정일미(43,호서대)가 시즌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니어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6일 강원도 원주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5898야드)에서 열린 'KLPGA 2015 CENTURY21CC ∙ Volvik 시니어투어 1차전'(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800만원)에서 정일미가 시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중간합계 1오버파 73타로 선두와 1타차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정일미는 1번홀(파4)에서 0.6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해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6번홀(파3) 버디와 8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전반에 1타를 잃었다.
후반이 승부처였다. 정확한 퍼트 감을 앞세운 정일미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정일미는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3-71)로 시니어투어 통산 2승을 일궈냈다.
정일미는 "예전에 투어 생활을 함께하던 선후배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했는데, 옆에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다독여줘서 마음 편히 경기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또 퍼터를 새로 바꿨는데 퍼터와의 궁합도 무척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부터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한 정일미는 처음 출전한 1차전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상금왕 후보로 떠올랐으나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상금순위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대해 "지난해 1차전에서 우승한 후 마음 편히 남은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대회 수도 늘었기 때문에 전략을 잘 짜서 시즌 후반까지 무너지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시즌 3승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1995년에 입회한 정일미는 KL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고 있고 2013년부터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골프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뒤를 이어 이광순(46,볼빅)과 김현령(43,롯데스카이힐)이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시니어투어 상금왕 김희정(44,야마하)이 김선미(42,로얄컬렉션)와 2오버파 146타로 공동 4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센추리21CC와 볼빅이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KLPGA 2015 CENTURY21CC ∙ Volvik 시니어투어 2차전'은 오는 29일부터 센추리21CC에서 개최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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