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울산 현대가 쉽지 않은 수원 삼성을 만났다. 무기력증 극복기를 쓰려면 승리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두 팀의 충돌이다. 3승2무(승점 11점)의 울산과 3승1무1패(승점 10점)를 거둔 수원은 나란히 2, 3위에 있어 단연 빅매치로 꼽힌다. 전통의 명가라는 공통 분모를 지녀 더욱 자존심을 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잘 나가던 울산은 꼴찌 대전 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 기류에 제동이 걸렸다. 점유율 축구가 익숙하지 않았던 울산은 대전의 밀집 수비에 무기력을 호소했다. 윤정환 감독이 "무기력한 경기였다"고 평가했고, 비기고도 진 것 같은 결과를 받아들인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울산이 주춤한 사이, 전북 현대가 리그 선두로 등극한 점도 수원전 필승 의지를 불태운다. 때마침 만난 상대가 수원이라는 점도 어찌보면 반갑게 다가온다.
수원은 물오른 염기훈을 필두로 정대세, 서정진, 산토스 등 날카로운 공격 자원이 포진해 있다. 때문에 대전처럼 실리 축구를 하지 않고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적극적으로 노릴 울산이다. 수비에 초점을 두고, 공간 공략을 선호하는 울산의 스타일은 웅크린 대전보다 공격적인 수원을 관통할 공산이 크다. 최근 수원을 상대로 1무3패로 부진했던 점도 의욕을 더 키운다. 불편했던 꼴찌를 뒤로 하고, 다소 편한 강호를 만난 울산이 홈팬들에게 승리를 배달하며 춘곤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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