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필요할 때마다 터진다. 최정(28,SK)이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있다.
SK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3차전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4회와 5회에만 11득점하며 NC를 몰아붙인 SK는 선발투수 김광현이 5이닝 6실점으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음에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최정의 투런 홈런이 이날 SK 공격의 도화선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쳤던 최정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초, 선두 박재상이 중전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 NC의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이날 팀의 첫 득점이었다.
이후 최정 다음 타석의 브라운까지 우중간 홈런을 때려내며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박정권의 안타에 NC의 실책이 더해졌고, 이재원에 희생플라이에 박정권이 들어오며 4회에만 4점을 득점했다.
최정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박정권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6회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날 최정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보는 이들의 애를 태웠던 최정이었다. 최정은 시범경기 당시 완전하지 못한 몸상태로 6푼7리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최정은 5일 넥센전, 화려하게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최정은 5일 목동 넥센전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8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 슬램'으로 장식했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도 터뜨렸다. 이날 최정이 기록한 8타점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이후 8일 kt전에도 최정의 홈런이 터졌다. 1-1의 팽팽한 동점 상황, 승부를 가르는 귀한 홈런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맥없이 돌아섰던 최정은 한 방의 홈런으로 팀을 구출해냈다.
최정의 활약이 더 가치 있는 이유는 '나와야 할 때' 나오기 때문이다. 올시즌, 최정의 활약이 SK의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최정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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