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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9회 마스터스 FR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2015.04.12 13:00 / 기사수정 2015.04.12 12:0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볼거리가 넘쳐난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어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2014-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900만달러·약 98억원)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진다.

현재 조던 스피스(21,미국)가 16언더파로 4타차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저타 우승인 270타 경신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스피스의 우승 여부 외에도 볼거리는 풍부하다.

황제 vs 차세대 황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맥길로이의 같은 조 맞대결이다.

우즈와 맥길로이는 한조를 이뤄 새벽 3시 30분에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 전까지 우즈와 맥길로이는 총 11번 같이 라운드를 치렀다. 그중 4번은 메이저대회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조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둘은 6언더파로 공동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즈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맹타를 휘두르자 현지 여론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중계를 봐도 알 수 있다. 구름 관중으로 현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맥길로이도 대회 전부터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었다.

우즈와 맥길로이 모두 선두와는 10타차로 사실상 우승권과 거리가 멀지만, 둘의 맞대결만으로도 흥행은 이미 보장됐다.



스피스 제 2의 그렉 노먼? '아니아니'

3라운드 합계 4타차 선두는 골프에서 비교적 여유로운 점수다. 언더파도 치기 힘든 골프에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스피스의 우승이 점쳐진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변수가 가득한 마스터스다. 따라서 방심은 금물. 스피스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1996년 준우승에 만족한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있다. 당시 그렉 노먼은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닉 팔도(미국)에 6타차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멘홀'이 발목을 잡았다. 노먼은 아멘홀 중 하나인 12번홀에서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고 결국 6오버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쳐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아직까지도 '역전극'하면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이름이 노먼이다.

스피스 역시 작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버바 왓슨에게 우승을 내준 기억이 있다. 따라서 올해는 아픈 기억을 곱씹지 않겠다는 각오다.



마스터스 강자 필 미켈슨, 올해도?

필 미켈슨이 또 불쑥 튀어나왔다.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줄였고, 순위는 어느새 단독 3위다.

메이저 통산 5승 중 3승을 마스터스에서 거둔 미켈슨은 명실상부 마스터스의 최강자다. 웨지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숏게임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운 미켈슨에게 어거스타는 그의 놀이터가 돼 왔다. 여기에 최근 우승이었던 2010년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그다.

따라서 현재 스피스 자리를 위협할 선수로 2위 저스틴 로즈가 아닌 미켈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노승열·배상문, 12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 확보 싸움

내년 마스터스에 또 참가하기 위해서 가장 쉬운 방법은 12위 내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마치는 것이다. 문턱 높은 마스터스는 전 대회 12위(공동 순위 포함)까지 출전권을 부여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PGA 투어 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50위 내에 드는 방법이 있지만 쉽지 않은 목표들이다.

따라서 현재 이븐파로 공동 30위에 올라있는 노승열과 1오버파 공동 36위에 위치한 배상문에게는 우승보다 출전권 확보가 더 현실적인 목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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