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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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과 후보 사이' 김동섭, 더 보여줘야 할 때

기사입력 2015.04.11 15: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주전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지키고 뺏어야 하는 자리다. 어느덧 김동섭(26)은 성남FC에서 경합을 해야하는 자원이 됐다.

김동섭은 지난 2013년 성남에 입단한 뒤 줄곧 최전방을 지켰다. 입단 첫 해 14골을 터뜨리며 구단 존폐를 두고 시끄럽던 성남에 유일한 희망을 안겼다. 유소년 시절부터 연령별대표팀을 거치면서 차세대 공격수로 평가를 받았던 김동섭이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것 같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나 현재 김동섭은 성남에서 최전방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다. 지난해 34경기를 뛰면서 4골에 그치는 부진으로 주전 자리를 황의조에게 넘겨줬다. 김학범 감독은 누누이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고 채찍질을 가하지만 좀처럼 김동섭의 부활포는 나오지 않고 있다. 

1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5라운드를 앞두고 김 감독은 "또 한 번 (김동섭에게) 속아본다"며 선발의 이유를 전했다. 그는 "자기 자리를 지키고 뺏기는 것은 자기 몫"이라며 "체격이 얼마나 좋으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김동섭도 모르지 않다. 부산을 상대로 답답하게 흘러가는 와중에도 김동섭은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뛰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가 하면 황의조와 스위칭을 해 중앙으로 들어와 슈팅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침착함이 부족했다.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전반에만 2~3차례 있었지만 김동섭은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 17분과 35분 노마크의 헤딩 슈팅은 힘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3분 단독 돌파 후에 시도한 슈팅은 타이밍을 놓치면서 이창근 골키퍼에 막혔다.

자신의 기회를 놓친 김동섭은 후반 28분 히카르도와 교체돼 들어왔다. 공교롭게 대신 들어간 히카르도가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내고 해결까지 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주전을 지키거나 빼앗어야 하는 김동섭으로선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할 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동섭 ⓒ 성남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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